레고 21061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리뷰 – 역사와 감동이 담긴 고딕 랜드마크의 부활

 

레고 아키텍처 시리즈를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이번 2025년 신제품 ‘레고 21061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은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작품입니다. 고딕 건축의 걸작이자 프랑스 파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인 노트르담 대성당이 4,383피스의 레고로 완벽하게 재탄생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 모델은 단순한 건축물 표현을 넘어서 역사적 복원 과정을 따라가며 조립하도록 기획된 특별한 구성을 자랑합니다.

노트르담 대성당이 왜 특별한가?

노트르담 대성당은 1163년에 착공해 1345년에 완공된 중세 고딕 건축물입니다. 프랑스 파리 중심부 센강 시테섬에 위치하며, 수많은 역사적 사건과 종교 행사의 무대가 되었고, 2019년 발생한 대형 화재로 지붕과 첨탑이 소실되며 전 세계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건축물입니다. 이 사건은 문화재 복원의 중요성과 함께, 인류의 유산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되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제품 개요

• 제품명: LEGO Architecture 21061 – Notre-Dame de Paris
• 출시일: 2025년 3월
• 부품 수: 4,383개
• 크기: 높이 33cm, 폭 22cm, 깊이 16cm
• 소비자가격: 299,900원
• 스티커 없음, 100% 프린팅 브릭 사용

 

외관과 디테일 – 진짜 고딕 양식의 정수

이 제품은 단순히 건물의 형태를 구현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전면의 장미창(Rose Window), 고딕 양식의 버트레스(지지대), 동상, 첨탑, 종탑, 둥근 지붕 라인까지 모두 정밀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 장미창 표현: 실제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를 반투명한 프린팅 원형 타일로 정교하게 재현했습니다.
• 플라잉 버트레스: 벽면의 하중을 분산시키는 고딕 양식의 핵심 구조를 실제처럼 구현.
• 12사도 조각상: 성당 지붕 위 동상을 1x1 피규어 스케일로 표현해 생동감을 살렸습니다.
• 첨탑 표현: 테크닉 부품과 마법봉, 펜싱칼을 조합하여 복잡한 구조를 재현했으며, 레고 특유의 창의성이 돋보입니다.

내부 표현 – 제한된 공간 속 감성 연출

레고 아키텍처 모델 특성상, 내부는 외부만큼의 디테일은 갖기 어렵지만, 이 제품은 예외입니다. 내부 바닥 타일 패턴은 정밀하게 설계되었으며, 실제 성당 내부의 구조와 기둥, 아치 구조를 간략화하여 구현했습니다. 지붕은 분리 가능해 내부를 관찰하거나 전시 연출에도 탁월한 구성을 보여줍니다.

역사적 조립 과정 – 지루함을 의미로 바꾸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설명서 구성이었습니다. 단순한 조립 가이드가 아니라, 실제 성당의 건축 연대를 반영하여 조립 단계가 설계되어 있습니다.

• 1163년 초석 놓기 → 1182년 본당 건설
• 1200년대 중반 탑 완공 → 19세기 첨탑 추가 복원

이러한 스토리텔링은 레고 조립을 역사 공부처럼 느끼게 해줍니다. 단순히 블록을 맞추는 것을 넘어, “내가 지금 유산을 복원한다”는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색감과 재질 – 고풍스러운 베이지톤의 조화

제품의 전체 색감은 전통적인 고딕 석조 느낌을 살리기 위한 따뜻한 베이지톤입니다. 다소 밝은 색감이라 어두운 고딕 성당의 무게감을 원하는 분들에겐 약간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실제 노트르담의 밝은 외관을 잘 표현한 컬러 선택으로 보입니다.

전시성과 조립 난이도

• 전시성: A4 사이즈 선반에도 올려둘 수 있는 적절한 크기, 무게는 약 3~4kg 이상으로 꽤 묵직합니다. 고급스러운 프린팅 명판이 포함되어 있어 깔끔한 전시가 가능합니다.
• 조립 난이도: 중~상급, 반복되는 부품과 대칭 구조가 많아 초등학생 단독 조립은 다소 어려울 수 있습니다.

특이한 디테일들

• 마법봉 40개 이상 사용: 성당 지붕의 장식 구조물을 표현하기 위해 마법사 피규어의 마법봉 부품이 대량 사용됨.
• 펜싱칼, 망원경 부품 활용: 첨탑 세부 표현에서 창의적인 부품 조합이 빛나는 포인트입니다.
• 도로 및 나무 표현: 전면 바닥에 조경 요소로 표현된 나무와 도로 타일은 파리 거리를 연상케 합니다.

단점 및 아쉬운 점

• 내부 구조가 일부만 구현되어 있어 전체적인 고딕 건축의 웅장함은 축소된 표현
• 부품이 작고 섬세해 조립 중 각도 조절 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함
• 외벽 디테일은 풍부하지만, 360도 전시 기준으로는 한쪽이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음

결론 – 아키텍처 라인의 정점, 역사와 감동의 결합체

LEGO 21061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은 단순한 전시용 세트를 넘어서는 가치를 제공합니다. 4,383피스의 블록을 통해 중세 유럽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레고이며, 역사성과 상징성, 디자인 완성도까지 모두 갖춘 제품입니다.

20만 원 초중반의 가격대임에도 불구하고 프린팅 브릭, 스토리텔링 기반 설명서, 조형미 모두 만족스러운 작품입니다. 레고를 사랑하는 어른이라면, 특히 건축물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할 만한 레고입니다.

이 제품은 단순한 레고를 넘어, 한 편의 역사이자 예술로 느껴졌습니다. 다시 일어선 파리 노트르담 성당의 이야기처럼, 이 모델을 통해 여러분의 책상 위에도 작지만 위대한 건축물이 하나 세워지길 바랍니다.